익산 교도소세트장은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폐교한 뒤, 2005년에 만들어졌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성당면에 조성된 교도소세트장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지역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익산시는 교도소세트장에서 올해 촬영됐거나 촬영 중인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13편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모범택시>와 채널에이(A)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등이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다.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까지 20편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 교도소세트장은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폐교한 뒤, 2005년 2만2천㎡의 학교터에 만들어졌다. 망루, 면회장, 취조실, 수감실 등 교도소 시설을 빈틈없이 갖춰 개관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2005년 탈옥수를 내용으로 한 영화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타짜>, <7번방의 비밀> 등 모두 260편가량이 이곳을 거쳤다.
익산 교도소세트장은 전국 첫 교도소세트장이어서 인기가 꾸준히 높다. 익산시 제공
시는 관광 편의시설과 산책로 등을 확충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상관계자와 관람객을 위한 보조촬영장, 잔디광장, 화장실,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세트장 주변으로 산책로와 포토존, 로컬푸드 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첫 교도소세트장인 데다, 실제 교도소와 흡사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 감염병 예방 방역수칙을 준수해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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