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에서 ‘살기 좋은 완주’를 홍보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이 내년 이후에 인구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완주군은 10일 “지난 4월 중 주민등록상 인구가 전월대비 똑같은 데 이어, 5월 중에는 단 1명이 줄었다. 5월 말 현재 인구수가 9만112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북지역 인구수가 180만명이 무너져 170만명대로 내려간 가운데, 4월에 1100여명, 5월에 1600여명씩 줄어드는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완주 인구수는 눈에 띈다.
특히 완주군은 전북지역 밖에서의 전입이 매달 230명 가량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군은 강도 높은 인구유입 정책,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기업유치, 공동체 문화도시 육성 등이 주효하는 것으로 봤다. 군 관계자는 “혼인과 출산 감소,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자연감소의 악재를 극복하고 전입 초과 분위기를 유지하는 상황을 보인다. 완주군 인구가 바닥을 찍고 상승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달에 전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근 ‘전입사유’를 질문했는데, ‘직업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고, 가족(27%), 주택문제(23%)가 뒤를 이었다. 전입사유를 ‘직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4월에도 전체의 2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북지역과 완주의 인구 감소 추이. 전북은 180만명대가 최근 무너졌으나, 완주의 인구 감소가 지난달 1명에 그치는 등 완주지역의 인구 감소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완주군에서는 현재 군청 앞 복합행정타운과 삼봉지구 아파트 건설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완공단계인 봉동읍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는 쿠팡,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일진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문명기 군 교육아동복지과장은 “기업환경과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인구증가 속도가 빨라져 2017년의 최고점(9만5975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아파트 완공에 따라 입주가 진행되는 내후년에는 인구 10만명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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