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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 2공항 ‘국내선’ 전용” 용역보고서 공개

등록 2019-06-19 16:15수정 2019-06-19 16:36

2035년 연간 여객 1690만명 이용 목표
제주 최종보고회 주민 격렬 반발로 무산
제주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제주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에 반대하며 보고회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제주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제주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에 반대하며 보고회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포로 한 제주 제2공항은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국토부는 19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제주에서 열 예정이던 최종보고회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격렬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국토부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 맡겨 나온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보면, 국내선과 국제선 분담 등을 놓고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을 비교한 분석한 결과 국내선은 현재의 제주공항과 제2공항에 50%씩 분담하고, 국제선은 현행대로 제주공항이 100% 전담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용역진은 이를 위해 △기존 공항의 주 공항 위상 유지 △기존 공항 시설의 활용 극대화 △장래 항공 수요의 쏠림 방지 등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용역진은 이 경우 장점으로 △기존 공항의 CIQ(세관·출입국 관리·검역) 시설 활용 가능 △이미 형성된 외국인 등 대상 경제권 유지 가능 △기존 공항 인근 주민 국제선 이용 편리(전체 도민의 70%) 등을 꼽는 반면, 단점으로는 △기존 공항 국제선 폐쇄 시 2공항의 대체 역할 불가 △국제선 취항 한계에 따른 2공항 취항 항공사의 초기 이전 요인 감소 △환승 편리성 저하 등을 들었다.

용역진은 1단계로 제2공항 개항 후 10년 뒤인 2035년 운항횟수 연간 10만5천회, 여객 1690만명을 목표로 했고, 2단계 2055년에는 연간 11만7천회에 여객 1898만명을 목표로 했다.

제2공항은 500만㎡의 터에 4-F 항공기 기준(최소 이륙거리 1800m 이상, 항공기 주 날개폭 65m 이상~80m 미만)으로 활주로는 길이 3200m, 너비 45m 1개를 시설하는 것으로 했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11만5490㎡로 계획했다. 소음 영향을 받을 가구 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763가구, 수산리 702가구, 난산리 559가구 등 5개리 2062가구이며, 공항 예정지 안에는 모두 29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역진은 2017년 기준 전 세계 평균 탑승률은 81.4%를 보였으며, 제주공항의 평균 노선별 탑승률은 2009~2018년 국내선 86.0%, 국제선 76.8%였고, 국내선은 2016년 이후 90%를 넘어 사실상 포화상태로 진단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 수렴 및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고시하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열 예정이던 용역 결과 최종보고회는 해당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 강력한 반발 속에 무산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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