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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사건’ 제주서 발견한 뼛조각도 ‘동물 뼈’

등록 2019-07-10 14:42수정 2019-07-10 14:48

제주 쓰레기매립장 수거 20여점 동물 뼈 확인
피해자 마을청년회, 기자회견 열고 엄벌 촉구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마을 청년회 등 주민들이 지난 9일 오후 아직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 주검을 이른 시일 안에 찾아 달라고 요구하며 제주동부경찰서 부근에서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마을 청년회 등 주민들이 지난 9일 오후 아직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 주검을 이른 시일 안에 찾아 달라고 요구하며 제주동부경찰서 부근에서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제주에서 일어난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아무개(36)씨가 제주에서 버린 쓰레기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뼛조각도 ‘동물 뼈’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에서 수습한 뼈 추정 물체 20여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동물 뼈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고씨가 피해자를 숨지게 한 뒤 인근 클린하우스(쓰레기 수거장소)에 종량제봉투 등을 버린 장면이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힘에 따라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지난 5월27~31일 사이에 매립된 곳을 파내 1~10㎝ 크기의 뼈 추정 물체를 수습했다. 피해자 유가족은 제주에서의 주검 유기 가능성이 있다며 수색을 요구해왔다.

앞서 경찰은 경기 김포와 인천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한 뼛조각을 발견해 국과수에 의뢰했지만 동물 뼈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씨의 동선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제주와 경기지역에서 발견된 뼛조각들은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주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은 ‘주검 없는 살인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피해자(36)의 고향인 제주시 애월읍 연합청년회와 중엄리 청년회 등은 지난 9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 논란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법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사건을 수사한 동부경찰서까지 2㎞ 남짓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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