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방대원이 19일 제주시내 침수된 주택의 물을 빼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9일 제주에서는 일부 항공편이 지연 운항하거나 곳곳에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윈드시어(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1시50분 울산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822편이 울산공항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이날 오후까지 저시정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116편이 결항했고, 206편의 출발·도착 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도 해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해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19일 새벽 제주시 남수각이 밤새 내린 폭우로 경계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도로 및 주택침수, 맨홀 유실, 신호등 고장, 나무 쓰러짐 등 모두 2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21분께에는 제주시 영평동에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졌으며, 오전 5시와 7시에는 제주시 연동과 건입동의 맨홀이 유실돼 방재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가운에 18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400㎜에 가까운 398.5㎜의 폭우가 쏟아졌고, 진달래밭 334.5㎜, 성판악 318.5㎜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제주 동부지역에는 280~290㎜의 폭우가 내렸다. 제주시 지역에는 144.5㎜, 서귀포 지역은 219.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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