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수색 중인 대성호 실종자 11명…수색 장기화 우려 마라도 해상 전복된 창진호 실종자 1명 수색 작업도 계속
해경과 군 등 구조당국이 지난 19일 제주 해상에서 화재 사고로 침몰한 대성호와 25일 너울성 파도로 전복된 창진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해상에서 일주일새 발생한 두 건의 어선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해경 등 구조당국의 수색 작업이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해경과 해군 함정, 관공선 등 선박 7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경남 통영선적 창진호(24t)가 전복된 마라도 해상과 같은 지역 선적 대성호(29t)가 침몰한 차귀도 해상에서 야간 수색을 했으나 사고 해역의 기상이 나빠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25일 오전 6시 5분께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에 전복된 창진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과 군은 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을 구조했으나, 선원 최아무개(66·경남 고성군)씨는 실종 상태다. 사고 해역은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과 함께 파고가 2~4m로 높게 일고 있으며,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경은 27일 새벽께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한 대성호의 승선원 12명 가운데 11명을 찾기 위해 해경과 군, 민간어선 등이 8일째 수색 작업에 힘을 쏟고 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제주 해상에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잇따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수색 작업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