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이 모두 자진 폐쇄됐다. 제주도는 지난 20~22일 제주도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에 대해 자치경찰단과 함께 합동 점검을 벌여온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도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제주시 5곳, 서귀포시 2곳 등 모두 7곳이며, 교회와 선교센터, 교리교실, 공부방과 연수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점검 과정에서 교회 관계자 및 신도들과의 면담을 토대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가했다고 밝힌 신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22)의 추가 진술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드 내역 등을 확인해 추가 동선을 발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귀포시 회수동 위(WE)호텔을 비롯한 서귀포시 관내 9곳에 대한 방역소독과 함께 일시적 폐쇄조치를 한 뒤 방역소독을 끝낸 WE호텔과 서귀포시 열린병원, 서귀포시 이마트점, 하나로마트 중문점 등 6곳에 대해서는 지침에 따라 23일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재개했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두 번째 확진자에 대한 제주도내 접촉자는 모두 124명으로 파악돼 일대 일 전담자를 지정해 하루 두 차례 발열 증상 여부 확인 등을 하고 있다.
한편 도는 3월 예정된 도내 모든 행사를 중단했다. 도는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를 당분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하고 외부인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와 설명회, 보고회, 축제, 공연, 교육, 훈련, 시험 등의 집단이 참여하는 행사를 모두 연기하거나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도청 산하 각종 위원회 회의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마을행사 등 민간단체 주관행사도 연기나 취소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할 경우 행사 규모를 최소화 하고 관련 부서 등과 사전 협의 후 방역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제주시는 행사 기간 20만여명이 찾는 제주들불축제(3월13~15일)를 비롯해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 제주 왕벚꽃축제도 취소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