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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대구 노선 중단 건의’ 취소…사과

등록 2020-02-23 13:11수정 2020-02-23 13:19

제주도, 국토교통부 공식 건의 취소
혐오·차별·실효성 의문 비난에 백기

제주도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제주 항공노선의 잠정 중단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퍼지자 이를 공식 취소했다.

도는 국토교통부에 지난 21일 오후 대구 경북 시민들의 제주도 이동을 막기 위해 대구-제주 항공노선의 한시적 중단을 건의한 것과 관련해 이를 철회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애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제주도 이동을 막기 위해 대구-제주 노선 항공편의 한시적 중단 또는 최소한 운항을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도의 이런 조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오히려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역차별 또는 혐오 조장 등을 일으킨다는 반발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상에서는 “대구시민들 앞으로 제주도 안 갈 거예요”, “제주를 폐쇄하세요. 그게 빠를 겁니다. 전국이 힘든데 같이 힘 모을 생각을 하셔야지 답답하네요”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져 제주도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 특히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보수 우파 정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제주도는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에 대구-제주 항공노선의 한시적 중단 건의를 취소하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긴장 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제가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 이는 그 누구도 아닌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다. 가장 큰 어려움에 부닥친 대구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며 사과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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