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 85명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관찰에 들어갔다.
도는 경북 북부권 천주교 신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참가자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제주도민 참가 여부 파악에 나서 37명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현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상적 잠복기인 14일 동안 관찰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어 31명이 천주교회 주관으로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7명이 여행사 주관으로 12일부터 23일까지 성지순례에 참가한 사실을 추가 확인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한 제주도민은 모두 85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천주교회 주관으로 다녀온 31명에 대해서는 모두 자가 격리 중이며,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행사 주관 성지순례단 17명은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 들어온 뒤 자기 차량을 이용해 귀가했으며, 도는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도는 37명으로 구성된 성지순례단에 포함된 도민 가운데 기침 증상을 보인 1명과 스스로 검사를 받은 2명 등 모두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도내 28개 성당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한 이외의 성지순례 참가자는 없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성당별 총괄자 지정 모니터링 실시 및 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축 △최단 시간 내 선별진료소 및 검사 안내 △해당 성당과의 명단 공유를 통한 미사 불참 유도 등을 권유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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