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회의 때 심재철 원내대표의 옆자리에 앉았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오후 2시부터 외부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 코로나19 첫 양성반응자가 나온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원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에 심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사실을 밝혔다.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회의 때 심재철 원내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가능성이 미약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저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들과 절차를 의논 중이며, 현재 집무실에서 자발적으로 격리 중이다”고 알렸다. 원 지사는 이어 “추후 심 원내대표의 검사 결과 등의 상황을 보면서 안전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날은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대구를 다녀온 군인이 코로나19 감염증 1차 양성반응자로 판명된 날이다.
도 관계자는 “원 지사가 자발적 격리라고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외부활동 자제다. 집무실에서 관련 최소한의 보고는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행사에서 만난 한국교총 관계자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긴급검사를 받았다. 원 지사는 심 원내대표가 양성 반응이 나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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