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대구에 다녀온 시민들로 나타나자 대구발 제주행 항공노선 이용객들이 항공기 탑승 전 발열 검사를 받게 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도는 지난달 29일부터 대구-제주 항공노선이 하루 2편(티웨이항공)으로 감축되고 이용객도 200~300명으로 줄었으나, 지난달 대구를 다녀온 시민 4명이 모두 확진자로 밝혀지자 이렇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또 제주공항 이용 시 제주도의 지원 사항에 대해 기내방송을 통해 특별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 도착한 탑승객들은 공항 내 이동 안내와 함께 모두 발열 검사를 받게 된다.
도는 대구-제주 노선 탑승객 이외에 도민과 여행객 가운데 최근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시민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기준에 해당하는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지역에서는 이날 새벽 지난달 18~20일 대구를 다녀온 ㄱ(46)씨가 네 번째 확진자로 판명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