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잇따라 외국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27일 밤 10시3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고교 유학생 ㄱ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ㄱ양은 27일 새벽 4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혼자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서, 아침 8시 김포발 제주행 대한항공을 이용해 고향인 제주도에 들어왔다. 이어 ㄱ양은 어머니의 차로 집에 갔다.
ㄱ양은 이날 오후 1시께 어머니의 차로 도내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양은 무증상 환자로 미국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가 ㄱ양 동선을 확인한 결과, 입국한 뒤 김포공항 푸드코트에서 식사한 것 이외에는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ㄱ양은 제주도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증상이 없는데도 입도 즉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아 동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24일부터 외부 유입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미국 입국자에 대해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