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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 언어’ 제주어 보존 위한 <제주어대사전> 나온다

등록 2020-03-31 15:50수정 2020-04-01 02:01

제주도, 2024년까지 <제주어대사전> 편찬
4만여개의 어휘 수록…사진·삽화 등도 포함
제주도가 2009년 발행한 제주어사전(개정증보판)
제주도가 2009년 발행한 제주어사전(개정증보판)

유네스코가 ‘심각한 소멸위기의 언어’로 분류한 제주어를 보전하기 위해 4만개 이상의 어휘가 담긴 <제주어대사전>이 편찬된다.

제주도는 2009년 발간한 <제주어사전>의 자료를 수정해 보완하고 사용 예시를 추가하여 관용어, 속담 등 어휘 4만개 이상을 수록한 <제주어대사전>을 2024년까지 펴내겠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가 추진하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제주어대사전> 편찬집필자문위원회를 꾸렸으며, 지난해 9월까지 제주어대사전 편찬 기본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10월부터 집필에 들어갔다. 8명의 연구진이 집필하고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제주학연구센터 내 검토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집필진은 현재 표제어 1055개에 대한 집필을 끝냈고, 올해 말까지 5천개의 어휘 사용법 수록과 수정·보완 작업 등을 할 계획이다. <제주어대사전>은 오는 2024년 하반까지 집필과 교정을 거쳐 발간된다. 이번에 편찬하는 <제주어대사전>에는 사진과 삽화 등 보조자료를 넣어 제주어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유네스코는 2010년 12월 제주어를 ‘소멸위기의 언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해 등록했다. 제주어가 4단계의 언어로 등록된 것은 제주어를 문화유산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조부모 세대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조부모 세대 이후 사용이 중단될 위기를 나타낸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제주어는 제주섬이라는 지역과 환경, 문화가 녹아있는 제주사람들의 의식이 깃든 언어이다. 제주도는 현재도 살아 숨 쉬는 옛 언어(고어)가 많이 남아있는 드문 지역이다. 그만큼 제주어를 보전해야 할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경옥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어대사전> 편찬사업은 제주어의 기록화를 위한 핵심사업이다. 제주의 고유문화와 역사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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