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지역화폐가 나온다.
제주도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골목상권 매출 증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10%의 할인 혜택을 주는 제주형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8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년 동안 3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발행 규모는 200억원으로 카드형·모바일형 120억원과 종이형 상품권 80억원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탐나는전 구매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종이형 상품권은 구매 때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카드형과 모바일형은 사용할 때마다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연말정산 때에는 사용액의 30%(전통시장은 40%)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원으로 연간 500만원 이내 한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한도액을 초과하면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종이형 상품권은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세 가지 종류로 발행되며, 농협과 제주은행에서 살 수 있다. 카드형과 모바일형은 탐나는전 전용 앱을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역화폐를 80% 이상 사용할 때는 남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도는 소비자들이 도내 업소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사행산업과 불법사행산업,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을 비롯해 5개 대규모 점포, 준대규모점포, 대기업 직영 프랜차이즈, 종합병원, 중소기업 기본법에 정한 매출액 기준 이상의 업체 등은 가맹점 등록을 할 수 없어 이용이 제한된다.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읍·면 지역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도내 하나로마트 가운데 읍·면 지역 31곳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며, 농민들에게 특화된 농자재 판매장 78곳과 주유소 21곳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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