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최근 사흘 동안 자가격리 중인 6명이 무단이탈했다.
대구시는 22일 “최근 사흘 동안 개인용무로 이탈한 4명, 친구 집 방문 목적으로 이탈한 2명을 적발했다. 6명 모두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1명은 친구한테서 생일선물을 받으려고 나갔고, 3명은 자동차 짐 정리를 한다는 이유로 나갔다. 20∼21일에는 2명이 친구 집에 가려고 무단이탈했다. 이들 6명은 모두 최근 한 주점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1년7개월 동안 전체 자가격리자 4만7700여명 가운데 720여명(1.5%)이 격리 중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구시 전체 확진자 3300여명 가운데 21%가 자가격리 중 확진된 셈이다.
대구시는 같은 기간 자가격리 중 이탈한 116명을 적발했다. 담배를 피우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이탈한 사례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책하거나 친구 집을 가는 등 단순 외출한 사례가 48명으로 뒤를 이었다. 생계활동 등 이유로 이탈한 사례도 11명 있었다.
정한교 대구시 안전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염으로 지치고 힘겹지만 자가격리자께서는 나와 가족,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하여 생활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가족과 동거인들도 모임이나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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