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모습. 대구가톨릭대병원 누리집 갈무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닷새 만에 100명을 넘었다.
대구시는 26일 “0시 현재 대구 신규 확진자는 95명으로, 남구 의료기관(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41명이 새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4시까지 9명이 추가돼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9명으로 늘어났다. 25일까지 확진된 110명 가운데 병원 종사자가 33명이고, 환자는 54명, 보호자는 23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27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된 돌파감염자다.
방역당국은 직원과 환자, 보호자 등 4천여명을 전수검사 중이어서 확진자는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는 집단감염된 이들의 상태 악화를 우려해 지역 6개 감염병전담병원과 협의해 병상을 마련해놓기로 했다. 또 외부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간병인과 보호자는 주기적으로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을 표본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다. 지난 18~20일 사이 가장 많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거리두기 4단계 기준(3일간 일평균 99명)에는 못 미치지만, 확산 속도와 감염재생산율 등을 꼼꼼히 살펴 (격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이날 북구 동전노래방 관련 7명, 중구 콜라텍 관련 4명 등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도 이어졌다.
한편, 경북도는 “25일 코로나19 확진자 64명이 신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미 27명, 경산 11명, 경주 7명, 김천 5명, 영주 4명, 포항·고령 각각 3명, 울진 2명, 영양·칠곡 각각 1명 등이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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