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제3선거구에서 울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은주(57) 진보당 후보는 정의당·진보당·노동당 3당의 진보정당 단일후보다. 민주노총도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이 있는 노동자 강세지역이다.
이 후보는 29일 <한겨레>에 “정치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지방정치는 진보정당 정치인은 물론 여성 의원의 비중도 줄고 있다. 여성 의원들이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해 더 세심하고 꼼꼼한 의정활동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당 여성 후보로서 꼭 당선돼 지방정치를 발전시키고, 주민을 정치의 주인으로 바로 세우는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북 김제 출생으로 전북사대부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인천산업선교회 일꾼자료실에서 노동자 지원활동을 하다가 울산 동구에서 가정폭력상담소를 열어 피해자 지원활동을 하며 여성·지역운동에 뛰어들었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 때 같은 선거구에서 민주노동당 시의원에 당선된 뒤엔 울산 최초의 해녀 탈의실(해녀의집)을 만들고, 장애인 이동권을 제도화한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 조례 제정에 앞장섰다. 또 지역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에 ‘돌고래쇼’ 관련 시설이 들어서려는 걸 막아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동조합·마을교육공동체 활동도 펴왔다.
그는 현 시의원인 이시우(5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 시의원인 강대길(56) 국민의힘 후보 등과 3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동부회관·서부회관을 공공형으로 개편 △아동·청소년 체험교육기관 유치 △퇴직자 종합센터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