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대상 의료전문 통역교육 알림글. 이주민과 함께 제공
부산에서 병원을 찾는 이주민을 위한 의료전문 통역교육이 진행된다.
부산·경남 이주노동자 인권단체 ‘이주민과 함께’의 부설기관인 통번역센터 ‘링크’는 이달 28일까지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암센터 3층 회의실에서 이주민을 대상으로 공공의료 통역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통번역센터인 링크에는 이주민 50여명이 통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은 기초의학, 의학용어와 질환, 진료상황 시뮬레이션 등 강의로 짜였다. 이주민 대상 의료지원 정책과 제도에 대한 강의와 현장실습도 마련됐다.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부산외대 통번역대학원 강사진이 교육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이주민은 통번역 경력 3년 이상 또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토픽) 4급 이상이어야 한다. 자기소개서 등 서류는 이주민과 함께 누리집(http://somi.or.kr/)에서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링크 관계자는 “이주민 의료전문 통역사가 늘어나면 이주민 건강권도 증진되고 병원 의료진 업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민 전문 의료통역 서비스 범위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링크는 2013년부터 부산대병원과 이주민 통번역센터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이주민의 병원진료 때 동행해 통역을 해왔다. 의료분야 통역은 기본적인 의학 전문용어와 병원 이용 절차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해 링크에서 활동하는 이주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링크는 2017년부터 병원 의료진 등의 도움을 받아 의료전문통역 서비스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