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숲 부근에 들어선 ‘금강송 에코리움’이 17일 문을 열었다. 돔형태의 건물이 금강송 테마전시관이며 뒤쪽에 보이는 숲속에 금강송치유센터, 치유길, 황토찜방, 유르트 등 힐링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7월초부터 관광객들에게 유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울진 금강송숲에 치유센터,치유길, 황토찜방, 유르트 등 시설을 갖춘 힐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숲 부근 솔평지에 조성한 ‘금강송 에코리움’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설은 경북도와 울진군이 사업비 421억원을 들여 8년 만에 완공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터 16만6천㎡에 금강송 테마전시관, 금강송 숲길에 세워진 ‘금강송 치유센터’, 탐방로와 비슷한 ‘치유길’, 황토찜방, 몽골 게르와 닮은 유르트, 숙박시설인 체험동 등 시설을 갖췄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금강소나무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 등 복잡한 도시에서 느낄수 없는 달콤한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꾸몄다. 동해안의 새로운 체류형 산림체험 관광지이며 힐링체험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 운영을 맡은 울진군은 금강송 테마전시관은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황토찜방, 유르트, 치유센터 등 시설은 민간업체에 넘겨 유료로 운영한다. 울진군 관계자는 “숙박시설인 체험동은 크고 작은 방이 20곳이다. 전체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10만원에 1박2일 동안 숙박과 치유센터, 치유길, 황토찜방, 유르트 등 시설을 체험해볼 수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7월초부터 관광객들의 예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강송숲은 1600여 ㏊에 걸쳐 평균 150살된 금강소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2006년부터 5구간의 숲길을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금강송은 보통 소나무보다는 마디가 길고 색깔이 붉으며, 결이 곱고 단단해 최고의 나무로 손꼽힌다.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150년이 넘고, 키가 23m를 웃도는 금강송이 1600㏊에 이르는 넓은 군락지를 이루며 자라고 있다. 금강송 군락지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520년이 넘었다.
‘하늘을 향해 뻗친 금강소나무 숲에 한발 들여 놓으면 이내 별처럼 힐링이 쏟아 내린다’는 울진 금강송군락지는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울진군은 “과거에는 해발 1천m가 넘는 울진군 곳곳에 금강송이 빽빽하게 숲을 이뤘지만 1950년대를 전후해 마구잡이로 벌채를 당해 1959년부터 ‘육종보호림’으로 정해 보호중이며, 2006년부터 소나무숲을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54)782-1501.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울진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