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에 부산항만공사의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는 1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와 로테르담 항만 물류센터 개발 협약을 맺었다. 부산항만공사는 협약에 따라 유럽 물류 거점인 로테르담항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지구의 5만㎡에 232억여원을 투입해 1만5000㎡ 규모의 창고 2동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물류센터 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 착공해 2021년 3월부터 운영한다. 물류센터 터는 로테르담항만공사로부터 50년 동안 빌리기로 했다. 연간 임차료는 6억8300만원이다.
로테르담항 물류센터의 창고 1동은 부산항만공사가 국내 항만물류 업체 등으로부터 직접 유치한 화물 관리, 나머지 1동은 외부 수탁사가 자체 물량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하역과 보관, 재고 관리 등 물류서비스와 물류센터 시설 관리는 외부 수탁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보관료 등을 현지 시설보다 10% 이상 싸게 받아 국내 업체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화주의 서유럽 신규 수출 판로 개척과 물류비 절감 등으로 41억원, 현지 진출 국내 물류기업의 사업장 확보에 따른 이익 55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산항만공사가 화주와 물류기업에 직접 물량 유치를 하기 때문에 신규 수익원 창출, 해외사업 역량 강화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해외사업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물류시설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