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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대학총장들도 김해신공항 반대

등록 2019-07-11 16:49수정 2019-07-11 21:15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토 지지
총장들의 김해신공항 집단 반대 처음
부산·울산·경남의 4년제 대학 25곳이 가입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교 총장협의회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해신공항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의 4년제 대학 25곳이 가입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교 총장협의회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해신공항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의 총장들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김해신공항을 반대하고 제대로 된 동남권신공항의 건설을 촉구했다. 부산·울산·경남의 대학총장들이 한목소리로 김해신공항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부산·울산·경남의 4년제 대학 25곳이 가입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교 총장협의회(부울경 총장협의회)는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국가균형발전과 청년들의 꿈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울경 총장협의회는 성명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국무총리실에서 다시 최종 검토하게 된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정부는 잘못된 정책 결정을 버리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부울경 총장협의회는 또 “재난 발생 때 대체공항으로서 동남권 관문공항과 공항복합도시 추진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반드시 실행하라.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동남권 관문공항을 시급히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부울경 총장협의회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해신공항의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 안전문제, 소음피해, 주변도시 개발 등 확장성 미비, 군사공항으로서 실정법 위반 소지, 환경영향평가 미흡 등을 들었다.

부울경 총장협의회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동남권 관문공항은 인구·기업·대학 등의 수도권 집중으로 신음하는 대한민국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에 관문공항을 하나 더 만들면 침체한 지역사회와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울경 총장협의회는 “한 곳 이상의 복수공항체제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주장하면서 동남권 관문공항은 인천공항과 갈등이나 경쟁 관계가 아니라 재난 발생 때 서로를 대체하는 상생의 관계라고 지적했다.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나리타공항이 대체 구실을 하듯 동남권 관문공항은 비상상태를 만난 인천공항을 대신한다는 논리다.

부울경 총장협의회는 동남권 신공항의 정치적 접근을 경계했다. 대학총장들은 성명에서 “2016년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결정은 정치적 결정이었다. 정치 논리로 국가정책이 잘못 결정되었다면 지금부터 바로 잡는 것이 최선이다.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당리당략 때문에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이라는 국민적 염원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총장협의회의 성명에선 부산시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이 빠졌지만 성명 발표장에 참석한 대학총장들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가덕도신공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부울경 총장협의회 회장인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공항 확장성과 소음·안전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대안부지가 있겠느냐”며 가덕도신공항을 사실상 지지했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오늘 성명에 언급하지 않았을 뿐 부울경 총장 대다수는 가덕도 외에 다른 입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울경 총장협의회 회원은 25명으로 이번 입장 표명에는 21명이 동의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교 총장협의회 부회장인 오세복 부산교육대학 총장은 “지난 3일부터 유·무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부산·울산·경남의 4년제 대학 총장 25명 가운데 국외출장과 총장 궐석으로 응답하지 못한 3명을 뺀 22명 가운데 21명이 성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부울경 총장협의회 성명의 대표성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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