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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의 메카’ 보수동책방골목, 유튜브로 활성화 나선다

등록 2019-07-17 14:32수정 2019-07-17 14:51

부산시와 중구 ‘북튜브’ 사업 시행
31일까지 교육과정 메일 접수·무료
부산 중구 보수동책방골목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부산 중구 보수동책방골목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헌책방의 메카로 불렸으나 이제는 쇠락한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에 부산시와 중구 등이 손을 걷어부쳤다. 죽어가는 책방골목을 살릴 심폐소생술은 유튜브다.

부산시와 중구,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보수동책방골목번영회 등과 함께 책방골목 관련 콘텐츠를 유튜브로 선보이는 북튜브(Book+Youtube)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수동 책방골목 북튜버 인력양성 과정’ 교육이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된다. 고서, 문학 등 분야별 전문 서적과 희귀 서적 등 콘텐츠 개발과 방송 제작 실습, 마케팅 등 교육이 이뤄진다.

전국에서도 이름이 높은 보수동 책방골목은 한국전쟁 때 평양에서 피난 온 한 부부가 포장지를 깔고 벌인 책 노점상에서 출발했다. 그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만화책 몇 권과 번역문 등을 빌려주다가 본격적으로 헌책을 팔았다. 부부를 따라 여러 사람이 이곳에서 책 가게를 잇따라 열었다. 책방골목은 197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부모 세대들이 자식 교육에 집중하면서 교과서와 참고서 등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고서 등도 몰렸다. 현재까지도 보수동 책방골목은 전국 최대 규모의 헌책방 거리다. 참고서 등은 자취를 감췄지만, 문헌적 가치가 높은 책들은 여전히 이곳으로 모인다. 절판된 책들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보수동 책방골목도 쇠퇴했다. 과거 헌 책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지만, 책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더니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책을 사고팔게 되면서다. 한때 100여곳 넘게 자리 잡았던 서점들은 이제 30여곳 남았다. 1979년부터 이곳에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양아무개씨는 “보수동 책방골목이 널리 알려져 관광객 등 유동인구는 많지만, 경영난을 겪는 서점이 많다. 서점 주인들도 나이가 들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지역의 명물이자 문화자산인 책방골목이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양군 보수동 책방골목 번영회장은 “문화자산 가치가 큰 책방골목의 명맥이 끊기지 않으려면 시 차원의 중장기적·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북튜버 인력양성 과정’ 수강신청은 31일까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전자우편(lja@bitle.kr)으로 받는다.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무료다. (051)580-9027.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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