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진 지난해 7월 도로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류우종 기자
경북 청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온열환자가 숨졌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오후 6시 경북 청도에 사는 82살 여성 ㄱ씨가 텃밭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ㄱ씨는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24일 발표했다. 청도에서는 당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도를 웃돌아 폭염경보가 발효중이었다. 지난 5월20일부터 발생한 온열환자는 경북지역 51명을 포함해 전국 419명으로 집계됐다.
온열환자는 열로 인한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때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오랫동안 방치해놓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경북에서 숨진 온열환자는 10명, 전국에서는 48명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많고, 발생시간대는 오후 3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폭염으로 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꼭 지키고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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