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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으로 단편영화 4∼5편 보세요

등록 2019-08-14 15:29수정 2019-08-14 21:43

22∼26일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 40편·초청 32편 상영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밸브를 잠근다>의 한 장면.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밸브를 잠근다>의 한 장면.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가 22일 대구에서 막을 올린다. 5일동안 작품수준을 심사해 수상작을 가려내는 경쟁부문에서 40편, 이미 상영된 영화 가운데 엄선한 초청부분 32편을 포함해 모두 72편의 영화을 상영한다. 대부분 영화는 대구시 중구 <오오극장>에서 상영된다.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은 14일 “극, 애니, 다큐, 혼합장르 등 모두 857편이 출품됐으며, 엄정한 예심을 거쳐 40편을 골라 상영한다. 영화를 찍은 감독 40명이 영화 40편을 모두 감상한 뒤 심사를 하는 방법으로 수상작품을 결정한다. 출품된 단편영화의 상영시간은 보통 5분∼20분이다”라고 밝혔다. 경쟁부분에 출품된 <밸브를 잠근다>는 집집마다 다니며 가스검침을 하면서 성희롱하는 남자, 비협조적인 사람들에 시달리는 주인공 ‘진나’를 통해 고단한 삶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퀴어053>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인 대구에서 열린 퀴어축제에 관해 다룬 39분짜리 영화이다. 초청부문은 오늘은 엘리트 의사, 내일은 사연많은 악당 등 어떤 배역도 소화해내는 대구출신 배우 임호준의 <배우목격담>, 장편영화 4편을 묶은 <피쳐 필름> 등이 볼만하다.

대구에서 열린 퀴어축제를 소재로 다룬 단편영화 <퀴어053>의 한 장면.
대구에서 열린 퀴어축제를 소재로 다룬 단편영화 <퀴어053>의 한 장면.
22일 오후 7시 대구시내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 3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지난해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종말의 주행자>의 주연배우 서현우가 참석하며, <공명선거>와 <밸브를 잠근다> 등 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준동 피디의 <영화로 먹고 사는 법> 강의와 최창환 감독이 진행하는 <부지영 감독의 독립된 우주> 등 딸린행사도 준비돼 있다. 경쟁부문과 초청부문에 출품된 단편영화 4편∼5편씩을 묶은 1섹션을 구경할 수 있는 티켓이 어른 7천원, 청소년과 장애인, 고령자는 6천원이다. 감정원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은 “지난해 7일동안 열린 대구단편영화제에 2천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관람객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53)629∼4424.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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