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18분께 대구시 수성구 상동 김아무개(36·여)씨가 살고 있는 빌라에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김씨가 왼쪽 엄지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이불과 배터리 등이 불에 탔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1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꽃은 사그라든 상태였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 방에 가보니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연기가 솟아오르는 보조배터리를 방에서 욕실로 옮기던 중 불꽃이 발생하면서 발을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조배터리가 충전중이 아닌 상태였고, 방안 이불속에 놔둔 상태에서 연기가 났다는 김씨의 말을 토대로 배터리 결함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