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현장탐방교육 팀원 95명이 지난 4일 대곡박물관 특별전 1만 번째 관람객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울산 대곡박물관 제공
울산 서부지역 외진 곳에 위치한 박물관의 특별전 관람객이 두달여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울산 대곡박물관은 지난 6월25일부터 개관 10돌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태화강 100리 길에서 만난 울산역사’ 관람객이 지난 4일 1만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대곡박물관은 울산 울주군 두동면 대곡천에 댐(대곡댐)이 건설되면서 편입부지 발굴조사 성과를 전시하기 위해 댐 아래에 지어져 2009년 6월24일 문을 열었다. 박물관 쪽은 “박물관 위치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서부 울산권의 외진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람객 1만명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자평했다.
특별전의 1만 번째 관람객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현장탐방교육 ‘정년퇴임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팀의 팀원 95명 가운데 나왔다. 박물관은 이들 탐원 모두에게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특별전 도록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현대차지부의 현장탐방교육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조합원들의 퇴직 이후 삶의 설계를 돕기 위해 노조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날 팀원과 함께 특별전을 찾은 홍성부 팀장은 “우리 지역 역사 문화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지난 2016년 이후 2번째로 이번 교육을 추진했는데, 1만 번째 관람객의 행운까지 얻게 돼 기쁘다. 대곡천 암각화 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곡박물관의 ‘태화강 100리 길’ 특별전은 울산광역시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 100리 길의 역사문화와 인물에 얽힌 다양한 일화를 통해 울산역사의 단면을 엿보고 태화강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전은 12월15일까지 열린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