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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중 갔다가…‘음주운전’ 아들 트럭에 어머니 치여 숨져

등록 2019-09-08 12:16수정 2019-09-08 20:40

경북 구미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트럭을 몰던 40대 남자가 전동휠체어를 탄 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경북 구미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트럭을 몰던 40대 남자가 전동휠체어를 탄 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술에 취한 상태로 밤늦게 트럭을 운전해 귀가하던 40대 아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마을 입구까지 자신을 마중 나온 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다.

지난 7일 새벽 1시40분께 경북 구미시 해평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박아무개(49)씨가 몰던 1t 트럭이 자신의 어머니(74)가 탄 전동휠체어를 들이받았다. 어머니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아들이 밤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걱정한 어머니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마을 입구까지 마중을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박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왕복 2차로 도로의 휘는 부분에서 박씨가 몰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전동휠체어와 충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고 직후 박씨가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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