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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우레탄 운동장 72곳서 유해물질 검출

등록 2019-09-09 15:25수정 2019-09-09 20:19

화학 첨가제 ‘프탈레이트’ 기준치 초과
대구교육청, 98억 들여 마사토로 교체
대구시내의 한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우레탄 트랙을 곧 걷어내고 내년 중으로 친환경 마사토운동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구시내의 한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우레탄 트랙을 곧 걷어내고 내년 중으로 친환경 마사토운동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구지역 초·중고교 72곳에 깔려있는 우레탄 운동장, 우레탄 농구장 등에서 인체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9일 “학교 운동장에 깔려있는 우레탄 트랙과 우레탄 농구장 등을 조사해봤더니, 초등 40곳, 중학교 20곳, 고교 10곳, 특수학교 2곳 등 7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프타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어린이들의 입안으로 들어가면 간과 신장, 고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플락스틱 재질의 완구나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대구시 ㄴ 초등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에서 검출된 프타레이트는 한국산업표준(KS)이 정한 프탈레이트 기준치 0.1을 49배나 초과해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학교 72곳 중 20여곳에서 기준치를 10배이상 초과한 프타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친환경 마사토가 깔려있는 대구시내 학교운동장.
친환경 마사토가 깔려있는 대구시내 학교운동장.
대구시교육청은 이달말까지 프탈레이트가 초과 검출된 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을 모두 걷어내고 내년에 사업비 98억원을 마련한 뒤 이 우레탄 운동장을 친환경 마사토 운동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임오섭 대구시교육청 체육보건과장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우레탄 운동장이나 농구장 등에 시설물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뒤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우레탄을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프탈레이트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초중고교 93곳의 우레탄 운동장이나 농구장은 철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구지역 초중고교 운동장은 마사토 332곳, 천연잔디 12곳, 인조잔디 81곳, 우레탄 93곳 등으로 이뤄져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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