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부부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이 다쳤다. <연합뉴스>
12일 새벽 4시21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5층 ㄱ씨(53) 집에서 불이 나 ㄱ씨 부부가 숨지고, 10여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지 20여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불이 났을 당시 ㄱ씨 집에는 부부와 딸, 아들, 아들 친구 등 5명이 있었다. 불이 나자 ㄱ씨의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고, ㄱ씨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ㄱ씨는 추락해 숨졌고, ㄱ씨 부인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의 딸과 아들, 아들 친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뒤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3명은 꼭대기 층에 모여있다가 구조됐다. 대피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