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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17일 2차 개방 실증실험

등록 2019-09-15 14:07수정 2019-09-15 14:11

17일 오전 1시간 동안 수문 개방 실험
100만t 바닷물, 하굿둑까지 유입 예상
농민단체 염분침투 우려…집회 갖기로
낙동강 하굿둑 모습. 부산시 제공
낙동강 하굿둑 모습. 부산시 제공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2차 실증실험이 17일 진행된다. 하굿둑 완전 개방에 앞서 기수역(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수역) 등 수생태계 복원 가능성과 염분 피해 등을 파악하기 위한 두 번째 실증실험이다.

부산시와 환경부 등 기관 협의체는 “해수면 상승으로 조차가 크고 조류가 강한 대수기 때인 17일 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여는 2차 개방 실증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실증실험은 2025년 하굿둑 완전 개방에 따라 낙동강 기수역 수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확인하고, 염분 피해 대책 마련하기 위해 세 차례 계획됐다. 이번 2차 실증실험에서는 100만t 이상의 바닷물을 하굿둑 상류 10㎞ 지점까지 유입해 염분침투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6월6일 밤 10시41분부터 11시19분까지 진행된 1차 실증실험에서는 예상(50만t)보다 많은 64만t의 바닷물이 낙동강으로 들어왔다. 당시 염분변화는 강 표층(수심 0~1m)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층(5~7m)과 최저층(7.2~11m)에서는 최대 1~4psu(물 1㎏에 녹아 있는 염분 단위) 증가했다. 염분 침투 거리도 예상치(3㎞)를 뛰어넘어 5㎞로 조사됐다. 하지만 하굿둑 근처 55개 지점에서 측정한 지하수 염분변화는 없었다. 당시 기관 협의체는 실험 당일 기상 영향과 강바닥 지형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예상보다 염분이 더 멀리까지 침투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대현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대표는 “실증실험은 결국 낙동강 기수역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문 개방 실험을 꾸준하게 진행해 더 많은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 2차 실험도 1차와 마찬가지로 대수기 때 진행해 염분침투 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수기 때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수문을 열어 강물과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것도 관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재화 서낙동강수계살리기 범주민연합회 위원장은 “1차 실험 때 염분침투 등 예측이 빗나갔다. 신뢰할 수 없는 실험이었다. 2차 실험에서는 1차에 견줘 더 많은 해수와 염분이 강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염분의 농작물 영향 등) 걱정이 크다. 또 기관 협의체에서는 지하수 염분침투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일시적 측정으로 나타나는 결과일 뿐이다. 객관적·장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는 2차 실험 당일 하굿둑에서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시 물정책국 관계자는 “1차 실험에서는 돌발변수 등으로 예상치를 벗어난 것이 사실이다. 이번 2차 실험에서는 강바닥 지형 등을 고려하는 등 이전 실험보다 개선된 계획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협의체는 내년 중 마지막으로 하굿둑 시범 개방을 한 뒤 각종 지표 등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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