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선사시대 문화유적 반구대암각화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일과 27일 2차례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선사시대 문화유적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에 관한 열린 시민강좌 ‘반구대 아카데미’를 연다.
이 강좌는 울산시가 연말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 신청을 앞두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정보와 관련 지식을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반구대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에 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좌는 오후 2~5시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한 차례 2개 주제씩 진행된다. 20일에는 1971년 반구대암각화를 처음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반구대암각화의 발견 경위와 세계문화유산 가치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고, 이어 황상일 경북대 교수가 반구대암각화의 지역환경 변화와 관련해 설명한다.
울산시는 이날 세계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처음 발견하고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문명대 교수에게 ‘울산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심세중 수류산방 대표(문화재청 문화재위원)와 강봉원 경주대 교수가 각각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암각화 제작 연대 등에 관해 강의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9일 문화재청, 울주군과 함께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는 연말까지 문화재청에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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