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학계, 언론계, 법조계 등 각계 각층인사 212명이 25일 오전 10시 대구시내 국채보상공원안 달구벌대종앞에서 조국파면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의 학계, 언론계, 법조계 인사 등 212명이 25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파면하라고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공원 달구벌대종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을 파면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은 미리 공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게 나라냐’고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이제 조국 사태를 당하면서 다시 ‘이건 나라냐’고 촛불을 들고 있다. 적폐청산을 밀어붙이던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조국게이트라는 엄청난 새로운 적폐를 쌓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진실을 외면한 채 권력화된 민주세력, 홍위병화된 민주세력, 성찰없는 민주세력은 진영논리로 국민을 편가르기하면서 갈등을 조장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하고 검찰은 조국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은 학계 45명, 언론계 8명, 법조계 12명, 의료계 50명, 교육계 10명, 문화계 62명, 경제계 11명, 자치단체 5명, 사회단체 9명 등으로 이뤄져있다. 학계에서는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 손동철 전 경북대 부총장, 서정해 경북대 교수, 여박동 전 계명대 부총장, 최봉기 계명대 명예교수, 이효수 영남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언론계에서는 이노수 전 <대구방송>사장, 류시헌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정재진 전 <대구문화방송> 국장 등이 이름을 올렸고, 법조계 쪽은 김은집 변호사, 김중기 전 대구변호사회장, 여동영 전 대구변호사회장도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의료계에서는 의사 손수호, 오태원, 김진철 한의사, 김소영 약사 등이 눈에 띄인다. 교육계에서도 김완준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박방희 대구문협회장, 경제계에는 추교원 전 대구은행 부행장, 이현우 전 대구국세청 국장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또 이진훈 전 대구수성구청장, 강성호 전 대구서구청장, 최윤섭 전 경북부지사, 서훈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이사장 등도 시국선언을 했다. 시국선언을 추진한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조국사태는 보수와 진보간 진영논리를 넘어선 상식과 양식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대구경북의 양심적인 보수, 진보인사가 시국선언에 두루 참여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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