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선우영(1946∼2009), 정창모(1931∼2010)의 ‘독도 그림전’이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선우영의 작품 <우리땅 독도>, <독도의 아침>, <독도의 달밤> 등 8점과 정창모의 <독도와 물새>, <독도의 새벽>, <구름덮인 독도> 등 18점을 합쳐 모두 26점이 전시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국조선미술협회 신동훈 회장의 제안으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우영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공훈예술가’(1989), ‘인민예술가’(1992) 칭호를 받은 뒤 ‘김일성 상’(2005)을 수상했다. 사실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세밀화인 ‘진채세화’의 대가이며 60여점의 작품이 북한 국보로 지정될만큼 최고의 작가로 불린다. <호랑이>, <금강산 석가봉>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여러차례 전시회가 열렸고, 국내에서도 몇차례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정창모는 북한에서 최고로 쳐주는 인민예술작가로 알려져 있다. 윤곽을 그리지 않고 물감을 찍어서 한 붓에 그리는 동양화 화법인 ‘몰골화’는 단연 으뜸이다. 풍경화뿐만 아니라 인물화, 정물화 등 여러 장르에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북했다. 1963년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1966년 제9차 국가미술전람회에 출품한 <북만의 봄>으로 북한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금강산 계곡>, <만경대의 봄>,<분계선의 옛 집터> 등 3천여점의 작품을 남겼으며, 이 가운데 100여점은 북한의 국보급으로 평가된다. 2016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고향 전주에서 유고작품전이 열리기도 했고, 2000년 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때는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남북 문화교류의 협력기반을 다진다는 뜻에서 북한 화가의 독도그림을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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