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마을이 3곳 조성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2020년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따라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 △동구 대왕암 슬도마을 △북구 강동 산하지구 등을 에너지 자립마을로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따른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은 태양광·지열·수소연료전지 등 2종 이상의 신재생 에너지원을 설치해 마을이나 개별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전국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내년의 사업 대상지로 울산의 3곳을 포함해 모두 92곳이 선정됐다.
울산의 사업 대상지 3곳 가운데 장생포 고래마을엔 태양광 39가구, 지열 1곳, 수소연료전지 1곳, 대왕암 슬도마을엔 태양광 288가구, 강동 산하지구엔 태양광 169가구, 지열 3곳 등의 신재생 에너지원이 설치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다음달부터 설계를 위한 사전 실사에 들어가, 내년 초 기본설계에 이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본격적인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친환경 랜드마크를 만들어내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통한 지역주민의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 침체된 지역 조선업의 위기 극복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에너지 산업도시 울산이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도 전국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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