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남 김해에 문을 여는 전국 첫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의 작업복 수거·배송 차량.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본부가 기증했다. 경남도 제공
유해물질이나 기름·분진 등이 묻어서 일반 세탁소에서 받아주지 않는 노동자 작업복을 세탁하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가 전국 처음으로 경남 김해에 문을 연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5일 “김해시 주촌면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설치해, 21일부터 시험가동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와 김해시는 1억4000만원을 들여 세탁기 3대, 건조기 2대 등 하루 1000벌의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공동세탁소를 설치했다. 세탁소 운영은 김해지역자활센터에 맡겼다.
세탁소는 골든루트·덕암·테크노벨리산업단지와 내삼농공단지 등 김해지역 4개 공단의 300명 미만 중소기업 170곳 2500여명을 대상으로 작업복 세탁 서비스를 한다. 시험가동 기간에는 무료로 세탁하고, 다음달부터는 작업복 한벌당 상징적으로 500원의 세탁비를 받는다. 세탁소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기증한 차량으로 업체들을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배송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은 자체 세탁소를 갖추고 있지만, 영세한 중소기업은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유해물질이나 기름·분진 등이 묻은 작업복은 일반 세탁소에서도 받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작업복을 직접 세탁해서 입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김해지역 4개 공단의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직접 작업복을 세탁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세탁소 운영비는 월 560만원가량으로 예상되는데, 올 연말까지 김해시가 운영비를 지원해주면, 내년부터는 한벌당 500원씩 받는 세탁비로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경남도와 김해시는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노동정책과 담당자는 “사회혁신 차원에서 실험적으로 운영하는 첫 공동세탁소가 영세한 중소기업들의 호응을 얻어, 시설 확충이 필요해지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설치 요청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17일 오후 2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서 ‘산업단지 공동세탁소 이용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055)329-6373.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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