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상주시, 한국동서발전, 상주에너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3시 상주시청에서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 상주에 5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25일 오후 3시 상주시청 회의실에서 황천모 상주시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표영준 한국동서발전㈜ 본부장, 임윤철 ㈜상주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사업비 3250억원을 들여 상주시 청리면 청리일반산업단지안 터 6만6000㎡에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 허가와 청리산업단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월 발전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발전량은 시간당 50㎿ 규모이다. 1년 동안 발전량은 411기가와트이며, 이는 한달 300㎾를 사용하는 가정 11만가구에 한달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발전소 건설공사는 에스케이건설이 맡고, 완공 후 ㈜상주에너지가 운영한다. 생산된 전기를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에 팔아 수익을 올린다.
상주 시내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진 청리산업단지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의 이미지 형상.
경북도는 “수소연료단지 건설과정에 5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가능하면 상주지역의 건설장비와 인력을 이용할 계획이다. 완공 후는 운영회사인 ㈜상주에너지에서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직원 5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반지름 5㎞ 안에 사는 주민에게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금 47억원과 해마다 3000만원의 기본지원금이 지원된다. 석상훈 경북도 투자유치실 주무관은 “지원금을 개별 주민들에게 나눠 줄 수는 없고, 상주시를 통해 주민복지사업, 주민소득증대 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경기도와 서울 등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0여곳이 가동 중이며, 경기도 화성시의 58.8㎿짜리 발전소가 가장 크다. 대구에서는 북구, 경북에서는 포항에 수소전지 발전소가 각각 1곳씩 가동 중이며, 경주에서는 100㎿짜리 대규모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