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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상에서 7명 탄 소방헬기 ‘추락’…탑승자·헬기 모두 실종

등록 2019-11-01 10:16수정 2019-11-01 11:02

이낙연 총리 “사고해역 모든 선박 동원 수색” 당부
사고 현장 선박 등 동원 수색중…잠수부 31명 투입
7명을 태운 헬기가 추락한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당국이 한밤중에 조명탄을 쏘아놓고 생존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7명을 태운 헬기가 추락한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당국이 한밤중에 조명탄을 쏘아놓고 생존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해 7명이 실종됐다. 해군과 해경이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탑승자와 헬기동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성호선 영남119 특수구조대장은 1일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경북 포항 남부소방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현장에서 항공기와 선박 등 27척을 동원해 수색중이다. 또 잠수부 31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10월31일 밤 11시26분께 소방헬기가 독도 인근에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조업하던 중 손가락 첫 마디가 잘린 선원을 독도에서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만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손가락이 잘린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헬기는 이륙한지 2분만에 추락했고, 추락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헬기가 추락한 독도 인근 바다수심은 72.5m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독도경비대가 보트를 이용해 수색에 나섰고, 해경과 해군 함정이 가세했지만 아직까지 탑승자와 헬기동체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공군의 조명탄 지원을 받아 밤중에 수색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었다. 날이 밝으면서 물결이 약해지자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잘린 응급환자를 태우고 접합전문 병원이 있는 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119구조대가 보유한 EC225 헬기. 연합뉴스
119구조대가 보유한 EC225 헬기.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국방부 장관은 어선, 상선, 관공선 등 사고 해역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EC225 기종이며 최대 탑승인원은 28명이다. 최대 시속은 250㎞로 5시간동안 비행이 가능하며, 적외선 탐색장비 등을 장착해 야간비행을 할수 도 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헬기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18일까지 자동회전축 정비를 끝내고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비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대선 이정규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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