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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면 고맙대이’…“‘밥과 라면’ 공짜로 가져가세요”

등록 2019-11-05 15:09수정 2019-11-06 02:01

대구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안 ‘라면+밥’ 비치
저소득층, 홀몸노인 이용…내년 2월까지 운영
대구시 남구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나눔함. 이 나눔함에는 라면2개와 즉석밥 1개를 한데 묶어 포장해놓은 세트 10여개가 들어있다.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대구시 남구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나눔함. 이 나눔함에는 라면2개와 즉석밥 1개를 한데 묶어 포장해놓은 세트 10여개가 들어있다.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누구나 이용가능합니다.”

대구시 남구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는 이러한 글귀가 적힌 나눔함이 있다. ‘함께라면 고맙대이’로 이름 붙인 이 나눔함에는 라면 2개와 즉석밥 1개를 한데 묶어 포장해 놓은 세트 10개가 들어 있다.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쪽은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저소득층, 홀몸노인들이 밥을 굶는 복지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의 모임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나눔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관계자는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실 한켠에 나눔함을 마련했다. 지난 1일 나눔함을 처음으로 만든 뒤 하루 평균 5세트가 소비된다. 겨울철이 끝나는 내년 2월말까지 나눔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추위가 심해지면 나눔함을 찾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함이 마련돼있는 대구시 남구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안 민원실 모습.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나눔함이 마련돼있는 대구시 남구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안 민원실 모습.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나눔함 세트안에는 엽서도 들어있다. 본인의 형편이나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엽서로 보내주면 사회복지담당자가 집을 방문해 도움을 준다. 이대원 대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나눔함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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