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반구대암각화를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등 울산 대곡천 일대 선사시대 암각화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울산시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울산시민단을 꾸려 현장답사에 나선다.
울산시는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울산시민단’이 반구대암각화의 가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현장답사를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민단은 앞서 지난 7월 공개모집을 통해 350명 규모로 꾸려져, 반구대암각화 등 대곡천 암각화군과 관련한 아카데미 강좌 수강과 홍보·관찰, 환경정화 등 활동을 맡고 있다.
이번 답사는 울산시청을 출발해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에서부터 공룡 발자국 화석, 반구대암각화, 반구서원, 집청정, 모은정 등을 거쳐 암각화박물관까지 3㎞ 구간을 걸어서 둘러보게 된다. 김경진 암각화박물관장이 답사 안내와 설명을 맡는다.
시는 반구대암각화 전망대에 기존의 망원경 외에 디지털 망원경 1대를 추가 설치해 시험 운영하며 암각화를 좀 더 세밀하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암각화박물관 앞에서는 길거리 공연도 마련된다. 시는 다음달 중 문화재청에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울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시민단이 지난 9월 아카데미 강좌 수강에 이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답사를 통해 반구대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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