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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와서 책 빌려 가세요” 대구에 양심책방 등장

등록 2019-12-05 15:13수정 2019-12-05 15:18

책 250권 비치...동촌동 주민 1만6천명 공짜 이용
대구 동촌공원에 양심책방이 들어섰다.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촌공원에 양심책방이 들어섰다.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동촌동 동촌공원에 5일 ‘양심책방’이 문을 열었다. 공중전화 부스보다 약간 넓은 가로 1.45m, 세로 1.45m, 높이 2.3m 크기 공간에 동화, 인문, 역사, 소설 등 책 250권을 갖추고 있다.

양심책방은 동촌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우성진)가 1천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책은 주민들이 모두 기증했다. 양심책방은 매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6시 문을 닫는다. 누구나 책을 공짜로 빌려 간 뒤 양심껏 반납하면 된다. 동촌공원 주변 주민 1만6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훈 대구 동구 동촌동 행정복지센터 총괄담당은 “12월 한달 동안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는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연중무휴로 운영할 예정이다. 양심책방은 지키는 사람도 없고, 폐회로텔레비전도 없다. 책을 골라서 빌리고 반납하는 등 모든 일은 이용하는 주민들의 자율에 맡겨놨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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