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동촌동 동촌공원에 5일 ‘양심책방’이 문을 열었다. 공중전화 부스보다 약간 넓은 가로 1.45m, 세로 1.45m, 높이 2.3m 크기 공간에 동화, 인문, 역사, 소설 등 책 250권을 갖추고 있다.
양심책방은 동촌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우성진)가 1천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책은 주민들이 모두 기증했다. 양심책방은 매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6시 문을 닫는다. 누구나 책을 공짜로 빌려 간 뒤 양심껏 반납하면 된다. 동촌공원 주변 주민 1만6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훈 대구 동구 동촌동 행정복지센터 총괄담당은 “12월 한달 동안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는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연중무휴로 운영할 예정이다. 양심책방은 지키는 사람도 없고, 폐회로텔레비전도 없다. 책을 골라서 빌리고 반납하는 등 모든 일은 이용하는 주민들의 자율에 맡겨놨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