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258억원 들여 내년 1~2월 공사 초중고 392곳은 “예산 없어 2027년까지 완료“
대구지역의 한 교실에서 천장에 붙은 텍스를 떼어내고 무석면 친환경 텍스로 바꾸는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유치원, 초·중고교 88곳에서 겨울방학 동안 석면을 걷어내는 공사를 한다.
대구시교육청은 9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88곳의 교실 29만3천㎡에서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내년 1∼2월 두달동안 석면제거 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대구교육청 자체예산 102억원에다 교육부 교부금 156억원을 합친 258억원이 들어간다. 권오식 대구교육청 교육시설과 사무관은 “교실 천장에 붙은 섬유판인 텍스를 뜯어내고 무석면 친환경 텍스로 교체하는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392개 학교의 교실 81만2천㎡의 석면은 오는 2027년까지 철거한다는 목표만 세워놨을 뿐 구체적인 계획조차 마련해놓지 않은 상태다. 대구시교육청 쪽은 “예산이 없어 석면제거 공사를 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2027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만 세워 놨다.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공사를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구교육청은 석면 제거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6년∼2018년 3년 동안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 52만여㎡에서 석면제거 공사를 끝낸데 이어 올해에도 18만7천㎡에 걸쳐 석면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다. 대구지역에서 현재 석면 교실의 비율은 16.7%로 집계돼 전국 평균치 20.1%보다 3.4% 낮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