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 난 불을 긴급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끄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2일 경북 안동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불이 나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28분께 안동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불이 나 강당 건물을 태우고 8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강당 옆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 2명과 교사 4명이 연기를 마셔 경상을 입었으나,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직후 이 학교 초등학생 897명과 유치원생 89명, 교직원 63명 등이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 큰 피해를 막았다. 당시 강당은 건물 외벽과 지붕 공사 중이어서, 학생들이 안에 없었다. 학생들은 교사 인솔로 학교 밖 도로와 아파트 단지 등으로 대피했다. 학교에서 연기가 치솟자 학부모들이 학교로 달려오기도 했다. 매캐한 연기가 주변으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들도 대피하거나 멀리서 진화 상황을 지켜봤다. 학교 쪽은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교 건물의 지붕과 외벽 공사를 하는 노동자들이 용접하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