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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대구시 청사 2025년 옛 두류정수장으로 이전

등록 2019-12-22 16:17수정 2019-12-22 16:35

시민 250명 2박3일 합숙, 토론 후 평가
“역세권, 인근 두류공원 등 고득점 얻어”
대구시청 이전지로 결정된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
대구시청 이전지로 결정된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

대구 도심지에 자리잡은 대구시청 건물이 오는 2025년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로 이전한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22일 오후 “시민참여단 232명, 전문가 10명, 시민단체 8명 등 250명이 2박3일 동안 평가작업을 한 결과, 중구 현재 시청자리,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 달성군 화원읍 토지주택공사 홍보관 등 4곳 가운데 옛 두류정수장 터를 대구시청 이전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는 15만8천㎡ 규모로 10년 전까지 정수장으로 이용한 곳이다. 대구시 공론화위원회는 “1㎞안에 지하철역이 3곳이나 있고, 인근에 50만평이 넘은 대규모 공원이 있으며, 터가 100% 시유지라서 땅매입 비용이 절약된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5년 대구시청이 옮겨갈 것으로 알려진 옛 두류정수장 위치도.
오는 2025년 대구시청이 옮겨갈 것으로 알려진 옛 두류정수장 위치도.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 공론화위원장을 맡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대구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정책결정을 시민들이 직접 결정한 것은 최고 수준의 민관협치”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옛 두류정수장 터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사건립 작업을 시작해 2021년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거쳐 2022년 첫 삽을 뜬 뒤 2025년 신청사를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신청사를 건립하는 비용은 3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허만근 대구시 청사건립팀장은 “이미 건립기금으로 1308억원을 모아놨고, 여기에다 내년부터 매년 200억원씩 5년동안 1천억원을 적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56년 대구시 중구 동인동 2층 규모의 대구시의회 건물이 지어졌으며, 그 옆에 1993년에 10층 건물을 지어 시청사로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 조직이 커지고 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건물이 좁아 인근에 빌딩건물을 빌려 사용해왔다.

김태일 신청사건립 공론화위원장이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이 신청사 건립예정지로 결정됐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일 신청사건립 공론화위원장이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이 신청사 건립예정지로 결정됐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3년전부터는 대구시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건물을 별관으로 활용하며 전체 공무원 17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구시청 이전은 2004년부터 추진돼왔지만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다 지난 4월부터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무작위로 뽑은 시민참여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동안 대구시 동구 팔공산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평가작업을 한 결과, 상징성, 접근성, 균형발전, 경제성 등을 점수로 매겨 1천점 만점에 옛 두류정수장(648.59점), 옛 경북도청 터(628.42점), 현 대구시청 자리(615.27점), 토지주택공사 홍보관(552.51점) 순으로 점수가 집계됐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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