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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 소수민족 여성복식 대구박물관서 국내 첫 전시

등록 2019-12-23 16:27수정 2019-12-23 16:51

야오족, 먀오족, 좡족, 둥족 혼례복 등 172점 선보여
24일∼내년 3월 전시…‘죽롱기’, 말총 포대기도 눈길
바이쿠야오족의 여성복식.
바이쿠야오족의 여성복식.

대구박물관은 중국 광시민족박물관과 공동으로 24일∼내년 3월22일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중국 광시 소수민족의 복식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연다. 이곳에서는 광시 12개 소수민족 가운데 좡족, 먀오족, 야오족, 둥족 등의 생활품, 의례복, 장신구, 직물, 염색, 자수공예품 등 172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는 직조와 자수, 염색의 집합체인 <바이쿠야오족의 여성복식>, 중국 4대 명금으로 불리는 ‘장금’으로 만든 <좡족 망룡무늬 이불겉감>, 말총을 엮어 독특한 기법으로 만든 <수이족 마미자수 포대기>, ‘대첨두’라고 불리는 매우 화려한 모자를 갖춘 <허저우젠터우야오족의 여성 혼례복식> 등이 눈길을 끈다.

허저우젠터우야오족의 여성혼례 복식은 매우 화려한 모자가 눈길을 끈다.
허저우젠터우야오족의 여성혼례 복식은 매우 화려한 모자가 눈길을 끈다.

또 좡족들이 사용하는 대나무로 만든 직기인 <죽롱기>, 룽린먀오족의 백마포 <주름치마> 등도 볼만하다. 이원진 대구박물관 학예사는 “광시 소수민족의 복식문화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곳 소수민족들의 혼례복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뿐만 아니라 죽고 나서도 이 옷을 입고 묻히기에 ‘영원한 옷’이 된다. 소수민족의 옷에는 자연과 삶의 의미가 늘 함께 한다”고 말했다.

곧 태어날 손주를 위해 외할머니가 정성을 다해 수놓아 만든 수이족 마미자수 포대기.
곧 태어날 손주를 위해 외할머니가 정성을 다해 수놓아 만든 수이족 마미자수 포대기.

광시민족박물관은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인 ‘난닝’에 있는 중국의 국가 1급박물관이다. 광시좡족자치구는 중국 서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소수민족의 고장으로 알려진 윈난성, 구이저우성과 인접해 있다. 구이린이라는 세계적인 명승지가 이곳에 있고, 광시의 카이스트 지형과 여기에 그려진 화산암화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박물관 제공

광시 좡족에서만 볼수 있는 대나무로 만든 죽롱기.
광시 좡족에서만 볼수 있는 대나무로 만든 죽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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