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 안락교차로의 간선급행버스 모습. 부산시 제공
30일 새벽 4시30분 부산 중앙대로의 동래구 내성교차로~부산진구 서면 광무교 6.6㎞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가 개통된다.
부산시는 29일 “중앙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가 개통되면,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의 속도가 8~18%가량 증가하고, 버스 정류장 도착 정시율도 20~30%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이 구간 간선급행버스 정류장 23곳과 폐지되는 기존의 가로변 정류장 43곳, 주요 교차로 6곳 등에 150여명을 배치해 교통 안내에 나선다. 개통 당일인 30일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등이 시내버스를 타고 직접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4년 6개 주요 도로 88.7㎞의 2개 중앙 차로를 24시간 버스 전용으로 바꾸는 간선급행버스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내성교차로~해운대 운촌삼거리 8.7㎞ 구간을 개통했다. 하지만 버스업계와 택시업계의 이견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지난해 10월 공론화위원회가 시민 의견에 따라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앙대로 구간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이 직접 사업 추진을 결정한 구간이다. 행정 당국이 공청회 등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다. 공사 과정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불편사항을 검토하고 개선해왔다.
시는 이번에 개통한 구간과 연계해 서면 광무교에서 충무동까지 7.9㎞ 구간의 간선급행버스 공사도 시작한다. 또 서면교차로에서 사상구 주례교차로까지 5.4㎞ 구간의 설계 용역도 진행한 뒤 2022년 개통할 계획이다. 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중앙대로 구간 개통 뒤에도 시민과 함께 모니터링을 계속해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 일반차량 차량흐름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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