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대구알몸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건강’, ‘행복’ 등 새해 소망을 담은 글씨를 온몸에 적어넣은 채 달리고 있다.
한겨울 강추위 속 대구에서 알몸마라톤대회가 열렸다.
5일 오전 9시30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5㎞, 10㎞구간 마라톤대회에 1천여명이 참여했다. 남성들은 모두 웃옷을 벗고 참가했고, 여성참가자들은 자유복장으로 출전했다. 대구시는 “새해소망을 담아 한해를 힘차게 열자, 혹한의 추위를 알몸으로 이겨내자는 등의 의미로 2008년부터 매년 첫번째 일요일에 알몸마라톤대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제13회 대구알몸마라톤 대회에 한겨울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대구시민 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알몸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희망과 꿈,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할 다양한 메세지를 가슴에 새긴 뒤 새해 각오를 다지며 달렸다. 대구 알몸마라톤대회는 추위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수 있어 마라톤 동호인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한테는 기념품, 메달과 함께 기록증을 줬다. 또 1등은 20만원, 2등 15만원, 3등은 10만원씩 상금도 지급됐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