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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은 안내서로…경북교육청, ‘우리말 행정용어’ 쓴다

등록 2020-01-07 17:05수정 2020-01-07 17:21

한자 표현·일본식 용어 등 340가지 고쳐
이달 중 초중고교 1천여곳서 시행 예정
경북교육청이 이달중으로 공문서에서 어렵고 권위주의적인 표현 340가지를 찾아내 쉬운 우리말로 고친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이달중으로 공문서에서 어렵고 권위주의적인 표현 340가지를 찾아내 쉬운 우리말로 고친다. 경북교육청 제공

“앞으로 공문서에 어려운 한자 표현이나 일본식 용어, 외래어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마세요.”

경북교육청이 7일 ‘행정용어 바르게쓰기 운동’에 나섰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지역교육청 23곳, 일선 초중고교 1천여곳, 관련 공공기관 등에 공직자들이 작성하는 지침, 규정, 문서 등 공문서에 가급적 쉬운 우리말 표현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박진우 경북교육청 총무과장은 “권위적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바꾸는 운동을 펴려고 한다. 또 이번 기회에 권위적이고 형식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행사운영을 간소화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공직문화가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보고를 통보, 계도를 예고, 치하를 칭찬 또는 격려, ‘시달’을 알림 등 어렵고 권위주의적인 표현을 쉬운 용어로 고칠 예정이다. 또 ‘금일’을 오늘, ‘고지’는 알림, ‘사료됨’은 ‘생각됨’, 유관기관을 관계기관, 신분증 패용을 신분증 달기, 시건장치를 잠금장치, 오기를 잘못표기, 입회를 참여, ‘징구’를 거두기, ‘지양’을 피함, 향후를 ‘앞으로’, 하자를 흠으로 고쳐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외래어 표기도 고쳐 네티즌은 누리꾼, 노하우는 기술이나 방법, 패러다임을 틀이나 체계, 가이드북을 안내서, 이슈는 논쟁거리, 인센티브는 혜택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경북교육청관계자는 “현재 어려운 용어, 한자용어, 외래어 등 340개를 찾아내 이달 중으로 공문서에서 쉬운 표현으로 바꿀 예정이다. 앞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어려운 용어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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