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대학총장 7명이 대구시청에서 이달 말 중국인 유학생 1500여명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1500여명이 개학을 앞두고 이달 말 입국할 것으로 알려져, 대학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9일 “대구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3월 개학을 앞두고 이달 말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대학교 7곳의 총장들이 모여 중국인 유학생 입국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교육부의 자료를 토대로 점검한 결과, 대구지역 대학 11곳 가운데 7곳에 중국인 유학생 2068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 가운데 520명은 이미 입국해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이 지났지만, 나머지 유학생 1548명은 이달 말 입국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 쪽은 “이들 유학생 가운데 후베이성 출신을 제외한 1500여명은 공항에서 엄격한 역학검사를 거친 뒤 입국해, 각 대학의 학교 안 기숙사에서 14일 동안 생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대학 7곳의 실무자들과 협의 중인 내용을 보면,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해 소속 대학으로 돌아가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개학이 3월 중순으로 늦어지면서 기숙사에서 1인1실로 14일 동안 생활한다. 외부활동은 제한된다. 이들 유학생은 후베이성 이외 지역 출신이면서, 입국 때 공항에서 발열 등 엄격한 역학조사를 거쳐 아무런 증세가 없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14일을 기숙사에서 보내고 다른 사람들의 접촉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 안팎에서는 “대학들이 1500여명에 이르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학교 밖 외출을 과연 24시간 단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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