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코로나19)가 다수 나온 경북 칠곡군 가산면 밀알사랑의집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경북 칠곡의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발생했다.
경북 칠곡군은 25일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인 ‘밀알사랑의 집’에서 장애인과 직원 등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 살고 있는 장애인 12명, 근로장애인 5명,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이 확진자가 됐다.
3층 건물인 밀알사랑의 집은 1층 사무실, 2층 생활관 10실, 3층 강당으로 이뤄져 있고, 옆에는 단층건물인 재활시설인 밀알희망일터가 있다. 밀알사랑의 집에는 중증장애인이 생활하고 밀알희망일터는 근로장애인이 근무한다. 확진자 22명은 안동, 포항의료원과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방역당국은 “중증장애인과 직원 등 전체 69명 중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시설에 입소중인 ㄱ씨(46)가 지난 22일 첫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최초 감염자는 입소자 ㄴ씨로 추정하고 있다. ㄴ씨는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어머니(대구 동구 거주)집에 최근 11일동안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ㄴ씨의 어머니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추정된다.
보건당국과 칠곡군은 음성결과가 나온 47명에 대해 자가 격리조치를 하고 추가 역학검사를 벌이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