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후송된 코로나19 확진자 65명이 입원해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국립마산병원 들머리에 환자들과 의료진을 격려하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경남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두번째 완치자가 나왔다. 경남에선 추가로 4명이 퇴원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경남 25번째 확진자가 3일 오전 11시께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남의 25번째 확진자는 창원에 사는 남성(48)으로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창원경상대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남 지역 9번째 확진자(33·여)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완쾌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3일 현재 경남에선 확진자 4명이 퇴원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쾌 판정을 받으려면, 증세가 사라지고 48시간이 지난 뒤 1차 검사를 받고 다시 24시간이 지난 뒤 2차 검사를 받아서 두차례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와야 했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기준이 완화돼, 증세가 사라지면 시간과 상관없이 1차 검사를 받고 24시간이 지난 뒤 2차 검사를 받아서 두차례 검사 모두 음성이 나오면 완쾌 판정을 받을 수 있다.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오후 5시 현재 63명(완치자 2명 포함)이다. 이는 전날 오후 5시에 견줘 2명 늘어난 것이다.
63명의 감염경로는 신천지 관련 29명, 대구·경북 관련 10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2명, 국외여행 1명, 조사 중 5명이다. 이들의 거주지는 창원 17명, 거창 12명, 합천 8명, 김해 6명, 밀양·창녕·거제 각 4명, 진주·양산·고성 각 2명, 남해·함양 각 1명이다.
3일 현재 경남 신천지 신도 8617명과 교육생 1872명 가운데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확진자 8명을 포함해 3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중 확진자는 22명인데, 8명을 제외한 14명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명단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변인은 “신천지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서 경남의 신도수는 경남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보다 540명 적다.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는 공무원 등 특수직군과 미성년자가 빠져 있다. 따라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명단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명단에서 빠진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의 자진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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